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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3

<오늘은 또 무슨 헛소리를 써볼까>, 심너울, 위즈덤하우스 어릴 때 화장실에 앉아서 가장 진지하게 한 상상은 바로 '지구 어딘가에는 나와 똑같이 생긴, 지금 같은 행동을 하고 있는 또 다른 내가 있지 않을까?' 였다. 그 사람도 나처럼 지금 변기에 앉아서 서로를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했다. 하지만, 매년 쌓여가는 현실에 대한 인지는 '나처럼 이렇게 못생긴 사람이 또 존재할순 없지'부터 시작해서 어느덧 화장실에 앉아서는 펼치던 상상은 중단되었고, 20대가 되고 나서부터는 상상 대신 스마트폰에 나의 의식을 위탁하였다. 나는 심너울 작가의 라는 SF소설을 작년에 읽었다. 심너울 작가의 글이 매력적이었던 이유는 바로 작가의 상상력이 내가 따라갈수 있는 수준(?)이어서 너무 즐겁게 따라 갈 수 있었던 점이다. 내가 SF 영화나 소설을 딱히 즐겨 찾지 않는 .. 2021. 7. 2.
<착한 소비는 없다>, 최원형, 자연과 생태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빠르고 손쉽게 행복이나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소비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집에 날아든 택배 박스를 보면 설렘을 느끼고, 박스를 뜯어 그 속에 있는 물건을 보며 희열을 느낀다. 어쩌면, 물건 그 자체보다 내 손에 다가오는 그 과정 자체를 즐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 역시도 흥미분야가 '전자기기'라는 간단한 핑계를 가지고, 많은 물건들을 산다. 특히 전자기기는 필요에 의해서라기 보다는 '한번 써보고 싶어서' 물건을 구입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멀쩡한 휴대폰을 바꾸기도 하고, 사용하지도 않을 전자기기를 집에 들여놓아 뿌듯한 감정을 느끼기도 한다. 몇번 사용하지 않고 서랍에서 잠들고 있는 전자기기는 또 얼마나 많은지. 친동생의 친구는 우리집에 오고선 "살까 말까 고민해.. 2021. 6. 29.
홈팟 미니(Homepod Mini) 스피커 3개월 사용기 과거 홈팟 출시때부터 애플 스피커에 대한 호기심은 늘 가득했으나, 한국에는 정식 발매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직구하기엔 다소 애매한 가격에 계속 지름을 미루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애플에서는 기존 홈팟 단종을 발표하면서, 홈팟 미니라는 새로운 스피커를 발표했다. 그리고 어느 날 나는 Qoo10에서 Homepod Mini를 93달러에 판매하는걸 발견했고 드디어 주문하게 된다. 2018년 맥미니를 사용하고 있었기에, 맥미니의 외장스피커로 쓰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신나게 세팅을 했다. 1. 첫 인상 맥미니에서 애플뮤직을 통해 음악을 재생했을 때 첫 인상은 "소리가 이렇게 좋아?"였다. 이만한 사이즈의 스피커에게 너무 기대한게 없어서 그런걸까, 소리가 너무 좋았다. 물론, 내가 딱히 예민한 귀를 가지지 못해서 그럴.. 2021. 6.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