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형1 <착한 소비는 없다>, 최원형, 자연과 생태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빠르고 손쉽게 행복이나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소비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집에 날아든 택배 박스를 보면 설렘을 느끼고, 박스를 뜯어 그 속에 있는 물건을 보며 희열을 느낀다. 어쩌면, 물건 그 자체보다 내 손에 다가오는 그 과정 자체를 즐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 역시도 흥미분야가 '전자기기'라는 간단한 핑계를 가지고, 많은 물건들을 산다. 특히 전자기기는 필요에 의해서라기 보다는 '한번 써보고 싶어서' 물건을 구입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멀쩡한 휴대폰을 바꾸기도 하고, 사용하지도 않을 전자기기를 집에 들여놓아 뿌듯한 감정을 느끼기도 한다. 몇번 사용하지 않고 서랍에서 잠들고 있는 전자기기는 또 얼마나 많은지. 친동생의 친구는 우리집에 오고선 "살까 말까 고민해.. 2021. 6.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