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덤하우스1 <오늘은 또 무슨 헛소리를 써볼까>, 심너울, 위즈덤하우스 어릴 때 화장실에 앉아서 가장 진지하게 한 상상은 바로 '지구 어딘가에는 나와 똑같이 생긴, 지금 같은 행동을 하고 있는 또 다른 내가 있지 않을까?' 였다. 그 사람도 나처럼 지금 변기에 앉아서 서로를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했다. 하지만, 매년 쌓여가는 현실에 대한 인지는 '나처럼 이렇게 못생긴 사람이 또 존재할순 없지'부터 시작해서 어느덧 화장실에 앉아서는 펼치던 상상은 중단되었고, 20대가 되고 나서부터는 상상 대신 스마트폰에 나의 의식을 위탁하였다. 나는 심너울 작가의 라는 SF소설을 작년에 읽었다. 심너울 작가의 글이 매력적이었던 이유는 바로 작가의 상상력이 내가 따라갈수 있는 수준(?)이어서 너무 즐겁게 따라 갈 수 있었던 점이다. 내가 SF 영화나 소설을 딱히 즐겨 찾지 않는 .. 2021. 7. 2. 이전 1 다음